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FE',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를 공개했다. 새롭게 출시하는 갤럭시 FE 시리즈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용자 경험을 계승한다. 감각적이고 내구성 있는 디자인, 향상된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 등 지금까지 출시된 FE 시리즈 중 가장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FE 시리즈가 스마트 기기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 기기 연결성과 창작 활동을 중시하는 사용자 등 S 시리즈 스마트폰을 처음 경험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향상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갤럭시 FE 시리즈는 사용자에게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23 FE, 갤럭시 S 시리즈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 제공 갤럭시 S23 FE는 갤럭시 S 시리즈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을 계승했다. 갤럭시 S23 FE 카메라는 향상된 5천만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보다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가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탑재했다. 슈퍼 HDR(Super HDR)로 보다 넓은 dynamic range 기반 풍부한 색감을 담아내며, Detail enhancer로 더욱 디테일한 촬영을 지원한다. 또한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보다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제공한다. 갤럭시 S23 FE 카메라는 개인 맞춤 설정이 가능한 프로 모드(Pro Mode)를 제공한다. 셔터 속도는 물론, 조리개, ISO 등 다양한 옵션을 기호에 맞게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카메라 어시스턴트 앱을 통해 촬영 설정을 개인화 할 수 있다. 갤럭시 S23 FE는 보다 강력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한다. 더욱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열 조절을 통한 성능 유지를 지원하고 원활한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4,500mA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25W 충전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밝은 대낮이나 어두움 속에서 눈의 피로를 최소화 해 주는 163.1mm(6.4인치)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채용됐으며,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와 시력 보호 기능(Eye Comfort Shield)은 향상된 게임 경험과 스트리밍 영상 시청을 가능하게 한다. 갤럭시 S 시리즈의 디자인을 계승한 새로운 플로팅 카메라와 더 작은 카메라 홀, IP68 방수·방진 기능으로 디자인과 성능을 더했다. 갤럭시 S23 FE는 민트, 그라파이트, 퍼플, 크림, 인디고, 탠저린 등 모던하고 과감한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3 FE는 10월 5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뛰어난 시청 경험과 생산성 향상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 탭 S7 FE 대비 개선된 기기 속도와 퍼포먼스를 통해 뛰어난 시청 경험과 생산성 향상을 제공하는 태블릿 제품이다. 갤럭시 탭 S9 FE+는 315mm(12.4인치), 갤럭시 탭 S9 FE는 277mm(10.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최대 90Hz의 주사율 자동 보정 기능과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 기능을 지원한다. 비전 부스터는 주변 조도에 따라 픽셀 단위로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자동을 조정하고, 색상과 색 대비를 조절해 야외 시인성을 향상시켜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탭 S FE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돼 갤럭시 탭 S9 FE+ 기준, 한 번 충전 시 최대 20시간의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제품에 내장된 IP68 등급의 S펜으로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를 쉽게 기록할 수 있으며, 노트 필기도 가능하다.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며,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해 최대 1TB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별도 판매되는 갤럭시 탭 S9시리즈 호환 '키보드 북커버', '슬림 키보드 북커버', '스마트 북커버', 'S펜 크리에이터 에디션'과도 호환되어 플래그십의 액세서리 경험을 동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는 민트, 실버, 그레이, 라벤더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갤럭시 버즈 FE, 뛰어난 사운드, 강력한 ANC 및 인체공학적 디자인 제공 갤럭시 버즈 FE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무선이어폰 경험을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강력한 베이스 음으로 깊고 풍부한 소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성능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으로 사용자의 선호에 맞춰 손쉽게 외부 사운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3개 마이크를 활용한 자동 빔포밍(beamforming)과 AI 기반의 소음 제거 기술로 통화 시 주변 소음을 구분해 더욱 선명한 통화 음질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FE는 최대 8.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 포함된 배터리까지 합하면 총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ANC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최대 6시간,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21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지원한다. 오토 스위치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TV 등 삼성전자 제품 간 갤럭시 버즈 FE 연결을 자동으로 전환해 끊김 없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파인드를 통해 잃어버린 버즈의 위치를 쉽게 추적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버즈를 두고 가는 경우에는 알림을 제공해 보다 안전하게 제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갤럭시 버즈 FE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그라파이트와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1만 9천원으로, 국내에는 10월 18일 공식 출시된다. 지구를 생각한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새로 공개한 갤럭시 FE 시리즈 모든 제품에 다양한 종류의 재활용 소재를 일부 적용했다. 갤럭시 S23 FE에는 ▲폐어망, 폐생수통,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 등을 일부 포함한 소재가 제품 내·외장 부품 일부에 적용됐다.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 또한 일부 내·외장 부품에 ▲폐어망과 폐생수통, 폐PBT를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을 일부 포함한 소재가 적용됐으며, 갤럭시 버즈 FE 또한 일부 부품에 폐어망과 폐생수통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일부 포함한 소재가 적용됐다.
KB국민카드(사장 이창권)가 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지원을 위한 후원금 2억3천만원을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에 전달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일상회화 및 생활 단어 익히기 △한국문화 이해 등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은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분야 대표 사업으로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청소년 대상 맞춤형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한국사회 적응을 지원하고, 언어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습장애 등의 2차적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한국어학당 프로그램 지원이 다문화·새터민 가정 아동들의 원활한 한국 사회 적응과 나아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이 2023년 10월 1일부로 출범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2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을 포함해 여러 지표에 있어 외형 성장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기술력에 있어서도 공신력 있는 어워드를 다수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SK온의 법인 출범 이후 성과를 숫자로 알아봤다. 분기 매출 3.5배로 증가, ‘23년 상반기 매출 7조 원 달성 SK온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매출이다. SK온의 분기 매출액은 2021년 4분기 1조 665억 원에서 2023년 2분기 3조 6,961억 원까지 3.5배로 늘었다. SK온은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분기평균성장률(CQGR)도 23%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 원을 넘어섰다. 2022년 연간 매출이 7조 6,177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 매출의 90% 이상을 반년만에 달성한 것이다. 생산능력·직원수 1년 반 사이 2배로 SK온의 글로벌 생산능력(CAPA) 역시 출범 당시 40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9월 말 89기가와트시(GWh)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공장은 5곳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출범 당시 1,445명이었던 국내 고용 인원은 올 9월 기준 2.4배로(3,411명) 증가했다. 매달 10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한 셈이다. 프리IPO 통해 4조 8,000여억 원 조달. 당초 목표 20% 초과 달성 SK온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프리IPO를 통해 총 4조 8,000여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 원을 20%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다. 세계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공감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SK온은 확보한 자금을 발판 삼아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술력 인정받은 SK온. 2년간 글로벌 어워드 5개 부문 수상 기술력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R&D)도 빛을 발했다. SK온은 2022년, 2023년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올 4월에는 미국 최고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NMC9 배터리로 ‘EV 배터리 향상(EV Battery Enhancement)’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SK온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사 확보 등에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T가 메타버스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메타가 새롭게 출시하는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기기 ‘메타 퀘스트3’를 국내에 선보인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28일부터 10월8일까지 메타의 신규 MR기기 ‘메타 퀘스트3(Meta Quest3)’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KT는 ‘메타 퀘스트3’의 1차 출시국으로, 사전 예약자는 오는 10월10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되는 제품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인기 전작 후 3년만의 신규 기기… 성능∙편의성 기존 대비 크게 개선 메타가 지난 6월 공개한 ‘메타 퀘스트3’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MR 기기 ‘메타 퀘스트2’의 후속 기기로, 성능과 사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어 3년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메타 퀘스트3’는 ‘팬 케이크 렌즈’를 탑재하고 맞춤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으로 이용 편의를 높였다. 특히, 전작 대비 40% 이상 부피를 줄여 MR 기기 사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사용자의 조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적외선 LED를 활용, 컨트롤러 없이도 핸드 트래킹(Hand Tracking) 기능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터치 플러스 컨트롤러’를 제공해 보다 매끄럽고 즐거운 MR 체험이 가능 해졌다. 또한, 전작 대비 CPU와 GPU 성능 모두 200% 이상 증가하고 4.2K 해상도와 풍부한 공간음향을 제공함으로써, 선명한 그래픽과 풍부한 공간 음향 구현이 가능해지고, 가상요소와 현실공간의 완벽한 혼합(MR, Mixed Reality)을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타가 MR기기 보급과 함께 힘쓰고 있는 MR 생태계도 국내 이용자들의 ‘메타 퀘스트3’ 이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타는 기기와 함께 게임과 피트니스, 엔터테인먼트, 소셜 경험, 여행 등 500여 개의 다양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타 퀘스트3’ 출시 시점에 맞춰 50개의 MR 콘텐츠를 포함한 신규 컨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Eco system)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사전 구매자 전원에게 악세서리 할인 쿠폰과 무상AS 6개월 연장 등 혜택 SKT는 사전 구매를 한 모든 고객에게 ‘메타 퀘스트3’ 전용 액세서리 ‘배터리 부착 헤드 스트랩(Head Strap w/ Battery)’과 무선 충전 거치대 2종을 33%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1년간 제공되는 무상 A/S를 사전 구매자에 한해 6개월 연장한 1년 6개월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추첨을 통해 사전 예약자 가운데 33명에게 ‘메타 퀘스트3(128GB 버전)’를 한 대 더 경품으로 주는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메타 퀘스트3’는 128GB 버전과 512GB 버전 두 가지로, 각각 69만원과 89만원에 판매된다. 사전 예약은 11번가, SSG.com(온라인), 롯데 하이마트(온라인) 3개 채널에서 진행된다. 한편, SKT는 자사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MR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등 메타와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SKT 양맹석 메타버스CO 담당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MR기기인 ‘메타 퀘스트3’를 국내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메타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성능 기기와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 대중화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검사업무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자연어처리(NLU) 기술 기반 직원용 검사지식 검색 서비스인 ‘AI검사챗봇’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AI기술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5천7백여 건의 사례·규정을 분석했다. 분석한 DB로 353건의 시나리오를 설계해 자연어처리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고 지속적인 학습과 정기적인 답변 오류 분석으로 대화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AI검사챗봇은 발생빈도가 높은 일상감사 업무에 우선 적용했는데, 일상감사 업무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대한 실무 직원의 업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임감사위원에게 사전·사후에 확인을 받는 과정이다. AI검사챗봇은 일상감사 대상 업무에 대한 직원의 자연어 질의를 사전·사후 감사대상으로 판별해 주고 관련 주요 정보(과거 유사사례, 관련 규정, 공문 등)를 안내해 사전감사 업무 누락을 방지해주고 리스크 노출을 차단해 준다. ‘AI검사챗봇’은 오는 11월 검사본부 업무 전반으로 확대해 검사 관련 운영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검사지식에 특화된 ‘AI검사챗봇’도입으로 검사업무 효율성이 증대되어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지털화,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DT)환경에 대응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검사환경 조성으로 ‘AI기반 검사업무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집안 어디서나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tv 프리4 SE’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U+tv 프리4 SE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다섯 번째 홈 이동형 IPTV다. 12.4인치(2,560x1,600 화소)의 대화면 스크린으로 250개의 실시간 채널, 30만편의 VOD, 아이들나라, U+홈트Now, OTT 등 U+tv의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AKG 듀얼스피커와 Dolby Atmos 기능을 통해 풍부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U+tv 프리4 SE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시리즈에 기반해 4,096단계의 필압을 감지하는 S펜과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덱스(DeX)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전작보다 43% 향상된 10,090mAh 배터리와 국내에 출시된 이동형 IPTV 최초로 Wi-Fi 6 안테나 2개를 탑재해 안정적인 품질로 U+tv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tv 프리4 SE를 리모컨 경쟁 없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집안에 TV가 없는 1인 가구 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과 직장인은 키보드를 연결해 집밖에 들고 나가 공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U+tv 프리4 SE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만 볼 수 있는 ‘자녀보호모드’와 화면의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시력보호모드’도 제공해 아이들도 안심하고 시청할 수 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상무)은 “U+tv 프리4 SE는 국내 홈 이동형 IPTV 중 최고 사양의 성능과 활용성을 제공해 TV 시청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고객의 시청 경험과 기기 활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tv 프리4 SE는 U+tv 프리미엄 요금제와 U+인터넷 1G 이상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월 할부금 6천600원(60개월 할부 시)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자사 대표 캐릭터 ‘무너’를 활용해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이하 빛섬축제)’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와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전시후원 및 협찬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부사장)과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빛섬축제는 서울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레이저아트 무대로,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서래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에선 ▲레이저 아트(Laser Art) ▲라이트 런(Light Run) ▲빛섬 렉처(Lecture) 등 ‘빛섬3L’을 키워드로 ‘빛’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레이저 아트 전시가 열리는 서래섬 일대에 무너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행사장 안내 조형물, 무너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무너 미디어아트 작품은 LED, 인터랙션, 인공지능 등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는 이재형 작가가 제작한다. 작품은 곰, 사슴 등 이재형 작가의 다른 동물 작품과 함께 ‘디지털 사파리’를 형성하며, 디지털 프로그래밍으로 무너의 다양한 표정을 연출한다. 무너를 활용해 디자인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네온패널로 구성된 행사장 안내 조형물은 서래섬 곳곳에 설치돼 미디어아트 작품의 안내판 역할을 수행한다. 서래섬 입구에는 2미터 크기의 대형 무너 에어벌룬이 설치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만들어진다. 정수헌 LG유플러스 Consumer부문장은 “미적인 아름다움과 창의성이 만나는 2023 서울라이트 빛섬축제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열정을 기반으로 서울시와 함께 힘을 모아 더욱 특별한 빛섬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LG유플러스의 참여로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한층 더 다채로워질 수 있었다”며 “미디어아트 작품과 함께 다양한 빛섬3L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의 참여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가 외항부두에서 사용되는 스팀(Steam, 증기) 공급라인을 이원화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CLX는 스팀 공급 분리로 외항부두의 스팀 사용량이 13% 절감돼 탄소 배출량을 연간 5400톤 줄일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스팀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필요한 전기, 용수 등 동력(Utility)의 하나로, 보일러에서 연료를 연소시켜 생산한다. 울산CLX는 스팀 사용량을 줄여 동력 생산비용 및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외항부두는 울산CLX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외로 출하하는 부두시설로, 제품을 저장하는 저장탱크지역과 유조선이 접안하는 대형부두로 이뤄진다. 석유•화학제품이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이동되도록 스팀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 이번 스팀 공급라인 이원화는 열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외항부두와 저장탱크가 함께 쓰던 스팀 공급라인을 별도로 나눴다. 두 곳에 연결된 스팀 공급라인을 분리하면서, 보일러에서 외항부두까지 5km가 넘는 거리를 이송할 때 발생했던 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저장탱크지역은 보일러 스팀을, 대형부두에는 울산CLX 인근 외부업체에서 확보한 스팀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울산CLX는 스팀 사용량을 이전보다 13% 줄였으며 연간 3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또한 장거리 스팀 이송 물량을 줄여 높은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운영 안정성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발표한 ‘ESG 리포트’에서 2025년까지 에너지•화학 사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1243만톤보다 최대 25%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공정 효율 개선 및 에너지 효율화, 저탄소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지난해에는 2019년보다 14%를 줄이며 감축 목표 9%를 5%포인트(p) 초과 달성했다. 울산CLX 관계자는 “이번 스팀 분리 공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은 최소한의 설비 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며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감축 노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명절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10년 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1일(일, 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작년 회장 취임 직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살펴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스마트시티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4개 구역 ▲더 라인(거주 공간) ▲옥사곤(친환경 산업 단지) ▲트로제나(산악 휴양·레저 단지) ▲신달라(해양 리조트 단지) 중 '더 라인(거주 공간)'의 하부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스파인(Spine)'의 일부 구간 터널공사를 지난해 시작했다.. 삼성이 맡고 있는 터널 길이는 총 12.5km에 이른다. 이재용 회장은 명절에도 쉼 없이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사우디 네옴을 비롯해 탈(脫)석유로 대변혁을 추진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이다.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1일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달 28일(목)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한국 시각 1일 오후 8시 중국 항저우의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이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중국, 차이니스 타이페이, 인도네시아와 결승전을 치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예선전부터 16강전과 8강 준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 대표팀에게 석패하며 전체 2위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총 4세트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한국은 합계 기록 50분25초039를 기록해 1위 중국의 기록 44분36초943에 5분48초096이 뒤처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차이니스 타이페이는 51분4초145, 4위 인도네시아는 53분22초453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은 윤상훈 감독의 지휘 아래 ▲’비니’ 권순빈(덕산 이스포츠) ▲’티지’ 김동현(농심 레드포스) ▲’스포르타’ 김성현(농심 레드포스) ▲’파비안’ 박상철(디플러스 기아) ▲’씨재’ 최영재(오버시스템 투제트) 등 총 5명이다. 경기가 끝난 후 윤상훈 감독은 “훈련 기간 동안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따라와 준 선수들과 전력분석관들에게 감사하고, 크래프톤과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츠과학지원센터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항저우 현지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재미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는 8강 준결승 1경기와 결승전 등 총 두 경기가 국내에 중계됐다. 중계방송은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나우(SPOTV NOW), 아프리카TV를 통해 송출됐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종목사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이 꾸려질 수 있도록 국가대표 경기력향상위원회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대표팀의 합숙 훈련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리그 경기 일정을 조정했으며, 대표팀이 연습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크래프톤은 이번 대회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업해 자사 역삼 오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으며, 커뮤니티를 통한 응원 이벤트와 다양한 SNS 콘텐츠를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이번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국제 대회로 이어간다. 먼저 한일전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 2023: 한국 VS 일본'을 이달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하며, 최상위 국제 대회인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챔피언십’을 다음달 개최한다. 현장에 참석한 이민호 크래프톤 이스포츠 총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유일한 한국 게임 IP로서 국제 스포츠 종목으로 당당히 인정받아 영광이다”며 “2026년에 열릴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여러 이유로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 각종 공공기관을 찾는다. 이 때마다 민원 서식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문서를 포함한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하는 '시간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021년 기준 연간 1952억원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연간 170억원에 비해 무려 11.5배 늘어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시리즈 특집기사를 기획, 정부의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제시된 맥락에서 '접수하다'는 의미상 맞지 않는 표현입니다. '접수하다'는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다'의 뜻을 나타내므로 문서를 제출한다는 뜻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접수하다' 대신 사동 표현인 '접수시키다'를 쓰거나, '문서, 서류 편지 따위를 제출하거나 보내다'의 뜻을 나타내는 '내다'나 '문안(文案)이나 의견, 법안(法案) 따위를 내다'의 뜻을 나타내는 '제출하다'를 쓸 수 있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상담 사례모음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2019년 12월 6일 등록된 것으로 <가끔 "000은 감사원에 청구서를 접수하였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쓰던데 맞는 표현인가요?> 란 잘의에 대한 답으로 올렸다. 국립국어원은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이처럼 정리한다. 그런데, 9월말 기준으로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파업창으로 접할 수 있는 포스터 안내문을 보면 '접수하다'의 의미를 다르게 사용한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해당 포스터는 '2023 국립국어원 인공 지능 언어 능력 평가 AI 말평'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포스터가 안내하는 대로 접속하면, 제공된 문장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문장을 생성하는 이야기 완성과제와, 주어진 텍스트에 대한 화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감정 분석 과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는 참여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제출 또는 신청을 안내하는 내용임에 분명하다. 문제는 포스터에 참가 희망자 대상인데 '접수 방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데 있다. 국립국어원도 상담 사례모음 자료에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한 바, '접수 방법'은 '제출 방법'이나 '신청 방법'이란 말로 수정해야 맞다. 포스터의 '접수 방법'에서 '접수'라는 말은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다'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스터 상의 '접수 방법'은 누가 봐도 과제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과제 제출 또는 신청을 안내한 것으로, '문서, 서류 편지 따위를 제출하거나 보내다'란 뜻으로 사용했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의 이 포스터에서 '접수 방법'은 참가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청 방법'이나 '제출 방법'으로 표현해야 하는 게 맞는 것이다. 우리가 '접수'라는 단어는 너무 흔하게 쓰고 있어 그 만큼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다. '신청'이나 '제출'을 사용해야 하는데 너무 흔하게 '접수'라는 뜻으로 이해되고 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보면 매년 수 십만 명이 참여하는 대학입시에서 상당수 대학 입시처에서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당연히 원서를 제출하는 것임에도 '접수'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혼동을 가져오게 한 원인은 또 '접수시키다'란 표현이다. 국립국어원도 '신청이나 제출'이란 내용을 가질 경우 사동 표현 '접수시키다'를 '신청하다'나 ' 제출하다'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또 한편으로 보면 '접수되다'는 표현이 가능한데, 하지만 이 역시 엄밀하게는 피동형이기 때문에 제출하거나 신청자 입장에서 '서류나 문건을 내다'는 능동적 표현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신청자 쪽에서의 '서류·문건 접수' 식으로는 사용할 수는 없다. 따라서 대학입시생들을 대상으로 안내하는 '원서 접수'는 '원서 신청·제출'로 표현하는 게 맞다. 하지만 이런 헷갈리는 상황 때문인지 '접수'라는 말은 사실상 '신청'이나 '제출'로 많이 쓰고 또 그렇게 이해되고 있다. 한 국어 전문가는 "접수라는 말을 잘못 사용하는 사례는 너무 흔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입시기관이나 기업 채용관계자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여러 이유로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구청 등 각종 공공기관을 찾는다. 이 때마다 민원 서식의 어려운 용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문서를 포함한 공공언어는 '공공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우리 국민이 치러야 하는 '시간 비용'을 계산해 봤더니 2021년 기준 연간 1952억원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2010년 연간 170억원에 비해 무려 11.5배 늘어난 것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웹이코노미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를 주제로 시리즈 특집기사를 기획, 정부의 쉬운 우리말 쓰기 캠페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우리 문화의 기초이자 그 자체로서 우리문화의 정수인 한글과 관련한 자료의 수집·조사·연구를 통해 다양한 전시·교육·행사를 국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확산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 김영수 관장은 한글박물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한글박물관을 이렇게 소개한다.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에 위치한 한글박물관은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의 문자적·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 9일 문을 열었다"고 연혁 자료에서 설명한다. 김영수 관장의 인사말이나 연혁 취지만 봐도 한글박물관의 역할은 '전시·교육·행사'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규모로 진행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는 한글박물관의 여러 활동 상황에서도 확인된다. 주요 전시행사만 살펴봐도 ▲2014년 10월 9일 기획특별전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 ▲2015년 7월 21일 기획특별전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다. - 소설 속 한글> ▲2016년 9월 13일 기획특별전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 – 덕온공주 한글 자료> ▲2016년 10월 7일 국외교류특별전 <훈민정음과 한글디자인> 일본 도쿄 한국 문화원 갤러리 MI ▲2017년 5월 10일 국외특별전 <소리×글자: 한글 디자인> 미국 LA문화원 ▲2018년 11월 5일 중국 산둥박물관 교류 특별전 <명필을 꿈꾸다> ▲2020년 12월 17일 기획특별전 <문자 혁명 - 한국과 독일의 문자 이야기> ▲2022년 5월 10일 기획특별전 <파란마음 하얀마음 - 어린이 노래> 등 국내외를 아우르고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최근에도 한글박물관은 9월 27일자 보도자료에서 ‘함께해, 한글!’ 2023 내가 만난 한글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10월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물관 나들길(이촌역)에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이라는 주제로 ‘2023 내가 만난 한글 사진·영상 공모전’을 통해 응모된 전 세계 126개국 5388점의 작품 중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진 20점과 영상 10점의 총 30점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일반 시민들은 이런 기획이나 전시 행사에서 외에도 체험 공간으로도 한글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다. 우선, 관람 안내를 통해 상설 전시공간을 방문할 수 있다. 박물관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장은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이란 주제를 담았다. 박물관 측은 홈페이지에서 "1443년 세종은 우리의 문자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며 "1446년에는 새 문자를 만든 목적과 원리를 밝힌 책 『훈민정음』을 만들었고, 『훈민정음』의 머리말에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통해 꿈꾼 새로운 세상이 설계돼 있다.전시장은 『훈민정음』 머리말의 문장에 따라 7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한다. 3층에 마련된 기획전시관은 한글과 세계 문자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기획해서 전시하는 공간이다. 전시는 한글의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며,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작가의 작품까지 망라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한글놀이터는 어린이가 신나게 놀면서 한글을 이해하고 한글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전시 공간이다. 어린이가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 공간입니다. 신나게 놀면서 한글의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다. 6~9세의 어린이가 체험하기에 적합하다. 새롭게 단장한 한글놀이터 체험 공간에서는 신체활동 중심의 체험뿐 아니라 우리 동네 간판 디지털 체험, 음성 인식 기술과 영상 기술을 접목한 체험, 레이저 인식 시스템을 통한 ‘구름체’, ‘별체’ 체험, 자음 초성자를 기반으로 만든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교육신청도 가능하다.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 원격 교육_한글이 보이는 라디오', '원격 교육_전설의 이야기꾼', '원격 교육_반듯하게 쓰는 한글(중등+고등)' ' 박물관 현장 교육_한글 보따리', '자연 속 한글 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글박물관은 이 밖에도 특별 강연과 문화 행사, 학술 연구, 자료 연구, 학술 행사 등의 사업을 펼친다. 김영수 관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우리글인 한글을 통해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표현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여러 분야와의 접목을 통한 세계문화의 창의성 증진에도 기여하는 것이 국립한글박물관의 목표"라며 "우리 한글박물관은 한글로 숨 쉬며,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문화와 일상의 가치를 한껏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자 태권도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하. AG) 태권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에스원 측료에 따르면 박우혁은 지난 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kg 결승에서 스페인의 ‘존 신타도 아르테체’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우리나라 취약 체급으로 여겨지는 '마의 –80kg급’에서 23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선수 이후 처음이다. ◇ 금빛 발차기로 ‘금메달’ 목에 걸고 아시아 제패 박우혁은 이번 AG 결승전에서 본인이 가진 기량을 뽐냈다. 다양한 기술 중에서도 정교한 상단 공격과 경기를 적극적으로 리드하며 상대 선수인 메란 바르코다리(이란)와 살레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압박했다. AG 출전을 앞두고 회전 공격과 밀어차기 기술 등 경기 집중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무엇보다 이기는 상황에서도 시합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한 박 선수의 끈기와 근성이 발휘된 결과다. 박우혁은 이번 우승의 기쁨을 재작년 돌아가신 할머니와 나누지 못해 연신 아쉬워했다. 강원도 원주 본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는 “어릴 적부터 쌈짓돈을 꺼내 용돈을 주셨던 할머니는 힘든 국가대표 선수 생활에서도 가장 큰 응원을 보내주신 분”이라며 “제가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가고 싶다던 할머니가 이제 하늘나라에서 결승전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박우혁은 동료 선수들에게 장난기 많고 긍정적인 선수로 통한다. 이대현 선수와 함께 유튜브 채널에 일상 브이 로그를 공유하고, TV예능을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도 여느 20대 청년과 다를 바 없지만 이번 AG 시합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뭇 달랐다. 어릴 적 ‘아빠가 없으면 네가 우리집 가장’이라는 아버지 말에 그의 어깨에는 K-장남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이 실렸다. 최근 실업팀 입단으로 부담이 더욱 컸을 터. 특히 이번 금메달을 획득해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된 박 선수는 시합 전, 오직 AG 결과에만 집중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흔들리지 않았던 그의 모습 뒤에는 때론 엄했지만 자신의 선택을 믿어준 친구 같은 아버지가 있었다. ◇엄한 직업군인 아버지 이제 ‘주유소 같은 존재’ 2000년, 4월 29일 1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직업군인(공군)이었던 아버지의 발령으로 경기도 송탄을 거쳐 서울, 현재 강원도 원주에서 거주 중이다. ‘딸바보’ 아버지는 누나에게 밥을 손수 차려줄 정도로 자상했지만 유독 아들에게만 엄했다. 아들이 집 안의 장남으로 곧고 바르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어느 날 박 선수는 유치원 체육대회에서 아버지의 뛰어난 운동신경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기가 살았다고 회상했다. 어릴 적 운동(축구)을 했던 박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반대했다. 운동이 힘들고 아들이 감내해야 할 것이 많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선수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일찌감치 그의 기량을 알아본 태권도장 관장이 선수를 권유했고 삼고초려 끝에 ‘초등학교 3학년’까지 조건부 허락을 한 것이 고등학교 3학년까지 태권도 선수로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때부터 부모님은 초등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아들 시합이라면 열일 제쳐 두고 참석했다. 아버지는 해외 출전에도 동행하며 아들을 응원했다. 직업 군인 시절, 주말에만 보던 어린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가장으로서 아들의 곁을 늘 지킨 것이다. 지난 달 명예퇴직을 한 아버지는 이번 AG에서도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참석해 아들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아버지를 ‘주유소 같은 존재’라 말했다. 마치 동력을 잃은 자동차가 주유소에서 충전하듯이 운동을 하며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아버지의 격려와 채찍질 덕분에 사춘기도 별 탈 없이 지나갔고 운동에도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 강인하고 따뜻한 어머니 ‘지금의 저를 만든 사람’ 한국에 ‘골프대디’가 있다면 강원도 원주에는 박 선수의 ‘태권도맘’이 있다. 전업주부로 소소한 부업을 했던 어머니는 박우혁의 태권도장 라이딩을 위해 두려움을 감수하고 운전면허를 땄다. 직업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대신해 하교 후 훈련장에 데려다 주는 것을 하루도 빠짐없이 한 것. 아들의 체력 보충을 위해 매일 사골국도 한 찜통 끓였다. 박 선수의 집에는 매일 꼬릿한 비린 내가 났고 어머니의 이런 정성 덕분에 사골국은 밖에서 거의 사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나도 나 같은 아들을 낳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며 구김살 없는 모습이 영판 철없는 소년 같지만 “지금의 박우혁을 만든 것은 어머니의 희생이었다”며 “엄마와 저는 얼굴도 매우 닮았는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나 밝고 긍정적인 마음도 모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도 가족들은 그를 아낌없이 지지했다. 특히 어머니는 “다치지만 말아라”고 했지만 평소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박우혁은 마음은 우승을 향하고 있었다. ◇ 2024 파리올림픽 -80kg ‘金’ 노릴 계획 국제 대회는 선수들에게 늘 떨리는 무대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1년 미뤄졌고,‘국기’인 태권도는 2년전 도쿄올림픽에서‘노골드’수모를 겪어 남다른 각오가 필요했다. 박우혁은 이번 시합을 위해 상대를 분석, 어떻게 점수를 뽑을 것인지 실점했다면 역점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이전 시합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담도 컸다. 타박상 등의 잔부상도 있었기에 오늘 목에 건 금메달이 더욱 값지다. 박우혁은 평소 아버지의 조언처럼 부담감을 내려 두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또 경기 전날 마스크 팩을 해야 이기는 본인의 징크스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AG가 끝나자마자 그랑프리 시합을 앞두고 있다. 또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해서는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것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꼈고 나가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에스원 측은 "박우혁 선수가 내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우리나라가 한 번도 출전조차 하지 못한 체급인 남자 -80kg 체급에 최초로 출전하는 셈"이라며 "그가 자신의 콤플렉스라 여기는 라지 사이즈의 헤드기어(-80kg 체급 선수는 대부분 스몰, 미디움 사이즈의 헤드기어를 쓴다는 것)를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형기 칼럼니스트/영산대학교 창조인재대학 자문교수] 대한민국에는 한글날이 있다.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과 함께 5대 국경일이다. 세상에 여러 문자가 있지만, 국민들이 하나로 쓰는 글 만든 날을 기념하고 경축하는 나라가 몇이나 있을까.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아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 이를 위해 가엽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기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한글은 우리 겨레 최고 유산이자 걸작이다. 스물넉 자 닿소리(자음)와 홀소리(모음)가 어울려 이름씨(명사), 움직씨(동사), 그림씨(형용사), 어찌씨(부사)를 만들어 내는 쉽고 과학적인 글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지 580년 흐른 지금 수많은 ‘아미’들이 BTS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한글을 배운다. 우리말과 한글은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K-문화’의 원동력이다. 아름답고 쓰기 편한 우리 말과 글이 유독 고생하는 데가 있다. 법(法)이다. 헌법, 민법, 형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기본법전에 우리 말 쓰는 우리 국민이 뜻을 알 수 없는 한자말, 일본말이 숱하다. 육법전서(六法典書)라는 용어 자체가 일본식이다. 일제 잔재가 가장 많은 분야가 법률이다. 한자를 한글로 바꾸고 일본식 표현을 고쳤어도 보통 사람들이 쓰지 않는, 알아듣지 못할 표현들이 남아 있다. 민법에 나오는 ‘제한능력자’, ‘통정한 허위의 의사표시’, ‘인지사용청구권’, ‘자연유수 승수의무’가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하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 ‘금치산자’, ‘한정치산자’라는 어려운 말을 ‘제한능력자’로 바꿔놓은들 그 뜻을 곧 알아차릴 국민은 법률 전문가들밖에 없을 것이다. ‘통정(通情)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서로 알고 한 거짓 의사표시’란 뜻이다. 흔히 쓰는 ‘통정’과 뜻이 다르다. ‘이웃 땅 사용청구권’이라 하면 될 것을 ‘인지사용청구권’이라 하고, ‘흐르는 물 받을 의무’ 하면 될 것을 ‘자연유수 승수의무’라는 어려운 말을 쓴다. 堰을 ‘언’으로 바꿨다고 ‘둑’이라 바로 해독할 사람은 얼마 없다.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는 말은 당사자 간에 이뤄진 무효이거나 취소할 수 있는 법률행위 결과는 그 무효 또는 취소될 법률행위에 기초해 새로운 이해관계를 갖게 된 제3자에게 무효 또는 취소를 주장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법 공부 좀 했다는 사람만 알아듣는다. 형법도 마찬가지다. 법무부가 최근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오래 남아 있는 일본식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고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표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형법에 나오는 교사(敎唆)니 방조(幇助)니 부작위범(不作爲犯)이니 국헌문란(國憲紊亂)이니 하는 용어들이 다 70년간 굳어진 일본말이다. 하긴 ‘헌법(憲法)’이란 법 이름부터 일본식 한자말이다. ‘민주주의(民主主義)’니 ‘공화국(共和國)’도, 입법(立法) 사법(司法) 행정(行政)도 죄다 19세기 근대 서양 법제를 받아들이며 일본이 만든 조어(造語)다. 권력자들이 문자를 독점하고 문자해독 능력이 권력이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권자인 시대다. 이미 일상용어가 된 법률용어는 두더라도, 굳이 어렵게 쓸 필요 없는 법조문은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 국회에서는 어렵게 쓴 법령을 쉬운 말로 고치는 법률안 발의가 활발하다. 법제처도 2006년부터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시작해 왔다. 최근 64개 형법 조문, 38개 형사소송법 조문 등 법무부와 함께 국민 일상생활을 규율하는 기본법들을 한글화하고 궁박(窮迫), 제각(除却) 등 일본식 표현도 순화할 거란다. ‘지능형 법령정보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법률용어에 익숙지 않은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법령안 새로 쓰기’ 국민참여단이 현행 법령과 입법 예고된 각종 법령 속 어려운 용어나 문장에 개선 의견을 낼 수 있다 하니 ‘쉬운 법률 만들기 운동’에 국민들이 앞장설 일이다. 말은 ‘생각의 집’이요 글은 ‘말의 수레’라던가. 문자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가 수천 년 시간, 수만 리 공간을 넘어 소통해 온 수단이다. 인류가 문명과 역사를 쌓아 올릴 수 있게 한 마법의 기호(記號)다. 법(法)은 생각과 말과 행위가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기 위한 합의 문서다. 국민 모두의 것이다. 같은 시대 사람도 알아듣지 못할 말과 글로 어찌 법을 만들고 후대에 물려줄 것인가. 법은 쉬운 말과 글로 지어야 한다. # 정형기 칼럼니스트(영산대학교 창조인재대학 자문교수)는 경남고·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7·18·20·21대 국회 보좌관으로 국정의 한 축을 맡아왔다. 아울러 국회 최초 온라인 미디어 <국회ON> 선임기자, 매체 <빅터뉴스> 편집장으로 언론에 종사했고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등 시민단체 활동 이력도 갖고 있다.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이카이스(대표 이현준)와 손님 증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카이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언어 학습 구독 서비스 ‘마이풀(MYPOOL)’과 글로벌 한국어 학습 플랫폼 ‘가나다라(Ganadara)’ 등 다양한 언어교육 콘텐츠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하나증권은 계좌 개설한 신규 손님들에게 외국어 구독 어플 ‘마이풀’ 1년 수강권을 제공하고, 이카이스는 하나증권 신규 손님을 ‘마이풀’ 사용자로 확보하게 된다. 향후 양사는 손님수 증대를 위한 다양한 협업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임상수 하나증권 부사장은 “이카이스와 협업으로 하나증권 손님들이 글로벌 투자에 좀더 쉽게 다가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