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 장영진)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KB국민은행과 중소·중견 수출입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 KB국민은행과 무보에 따르면 두 기관 간 이번 협약은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KB국민은행은 300억원을 특별 출연해 약 4천6백억원 규모의 수출입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B국민은행이 출연한 재원 중 270억원을 활용해 총 4,59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제공, KB국민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운전자금대출, 외화지급보증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수출입기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30억원은 기업이 부담해야할 보증료 및 보험료 감면에 사용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우리 경제의 수출 기반 확대 및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글로벌 관세 전쟁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기업들에 대해 긴급하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수출 방파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지역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 대상 채용 행사인 ‘BTC(Battery Tech Conference) in 프랑크푸르트’를 처음으로 열었다. 김동명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유럽 이공계 인재들과 교류했다. 기술 선점 위한 첫 유럽 BTC 행사 2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B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산업 혁신을 이끌 R&D 인재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글로벌 채용 행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대학들은 배터리 등 첨단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갖췄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한 인재들이 기술 리더십 강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옥스퍼드대 등 유럽 주요 대학 석·박사 인재 약 25명이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의 R&D 역량과 비전을 확인했다.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김제영 CTO, 이진규 CDO, 김기수 CH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회사 기술, 사업 전략, 커리어 패스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연구 주제를 공유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주요 배터리 기술을 설명했다. 김동명 사장은 ‘CEO 커리어 스토리’ 세션에서 연구 기반 커리어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소통했다. 한 참석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비전과 기술력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고, 진정성과 인재에 대한 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BTC 행사를 통해 R&D 인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미래 기술 투자와 더불어 ‘도전과 도약’을 이끌 인재 선점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이코노미 고양시청] 김영섭 기자 = 마이스(MICE) 전문지역인 고양시가 지난 6년간 킨텍스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소노캄호텔 등 집적시설과 연계해 최적의 마이스 인프라와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양시는 23일 배포 자료에서 "작년 국제회의 포함 2,400여 건의 마이스 행사를 개최했다"며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2년 연속 아태지역 1위, 세계 14위를 달성하며 마이스 지속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전시, 숙박, 교통이 결합된 마이스 거점을 조성하고 주변 개발과 연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마이스 수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에 5.2억 원 투입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5억 2천만 원을 활용해 킨텍스 일대 집적시설과 연대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인다. 킨텍스 제3전시장 및 숙박, 교통 기반시설 건립에 이어 마이스 전담조직도 새롭게 개편해 대형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2019년부터 킨텍스와 그 지원 부지, 고양관광특구 일부 등 약 210만㎡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인프라 확충과 마이스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9억 4천만 원을 투입해 방문객 편의 향상과 지역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썼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컨벤션뷰로, 킨텍스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마이스 육성센터 활성화 ▲집적시설 접근성 강화 ▲국제회의시설 연계 이벤트 ▲GCC Goyang 안내센터 재정비 등 4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마이스 육성센터 입주기업을 30개까지 늘리고, 셔틀버스를 재운행하여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유치 및 인프라 확충으로 성장 가속화 고양시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필두로 마이스 도시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3년 방문객 수는 584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국제회의 건수도 274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아프리카 48개국이 참석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킨텍스에서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GTX-A 킨텍스역 개통으로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2025 국제해양·극지공학회 컨퍼런스 개최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 지부(UCLG ASPAC) 제10차 총회'가 개최돼 아시아 태평양 22개국 220여 개 지방정부가 고양을 찾을 예정이다. 2028년 완공될 킨텍스 제3전시장은 전시 면적을 17만㎡로 확장해 대형 국제행사 유치가 가능해지며, 앵커호텔 및 주차복합빌딩도 각각 2029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해 교통 접근성과 행사 수용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오는 10월 기존 마이스 전담 조직인 고양컨벤션뷰로가 '고양국제박람회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공동 연구팀이 기존 촉각 센서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가벼운 숨결, 압력, 소리까지 정확하고 빠르게 감지하는 데다, 높은 정밀도와 반복 내구성을 자랑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기존 센서 한계 극복한 'T3DE' 기술 23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 연구팀과 ETRI의 공동 연구는 '열성형 기반 3차원 전자 구조(T3DE)' 기술을 적용해 유연성, 정밀성, 반복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한 맞춤형 촉각 센서를 구현했다. 기존 소프트 엘라스토머 기반 센서가 가진 느린 응답속도, 높은 히스테리시스, 크립 오차 등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하게 작동하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T3DE 센서는 2차원 필름에 전극을 형성한 후, 열과 압력을 가해 3차원 구조로 성형하여 제작된다. 특히, 센서 상부의 전극과 지지 다리 구조는 목적에 따라 기계적 물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피부, 근육 등 생체조직과 유사한 수준의 영률(Young’s modulus)을 구현할 수 있어 생체 인터페이스용 센서로도 유용하다.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적용 가능성 입증 개발된 T3DE 센서는 공기를 유전체로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민감도 5,884 kPa⁻¹ △응답속도 0.1ms △히스테리시스 0.5% 이하 △5,000회 반복 측정에서도 99.9% 이상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센서를 활용해 운동 중 발바닥 압력 분포 실시간 시각화, 손목 맥박 측정을 통한 혈관 건강 상태 평가, 상용 음향 센서 수준의 소리 감지 실험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또한, T3DE 기술은 증강현실(AR) 기반 외과 수술 훈련 시스템에도 적용되어 실제 생체조직과 유사한 강성을 구현하고, 수술 절개 시 위험 경고 기능까지 갖춘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박인규 교수는 “이 센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며, “일상생활은 물론 의료, 재활,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2025년 5월호에 게재됐다.
SK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AI DC) 건립에 착수하며 네 번째 퀀텀 점프에 본격 나섰다. SK는 지난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AWS), 울산시와 함께 ‘울산 AI DC 건립 계약’을 체결, 하이퍼스케일 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고 그룹이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밝힌 AI·반도체 중심 투자 전략의 첫 결실로, SK는 2030년까지 AI 및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는 그룹 내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며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울산 AI DC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인 AWS와 공동 추진하는 국내 첫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다. 2027년 서비스 개시 예정이며, 7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SK AI 서밋’과 CEO 세미나 등에서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이 반도체·에너지·데이터센터·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SK의 울산 AI DC는 AWS의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냉각·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친환경 전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축에는 SK하이닉스(HBM 등 AI 반도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데이터센터 운영),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인프라 및 에너지)가 참여한다. AWS는 SK의 AI 생태계 전반에 주목해 협력 파트너로 나섰다. 양사는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반도체, 에너지 등 핵심 자산을 연계해 AI·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DC는 국가 기술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장기간 운영되는 특성상 외국계 기업의 투자는 한국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한미 경제·안보 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울산 AI DC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AI 인프라를 확장, AI 3대 강국 실현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은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혁신 거점으로 육성되고, 관련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국내 스타트업 유치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울산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산학협력, 인재 양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SK는 AI를 기반으로 제조, 에너지, 바이오 등 전 영역에 걸친 ‘제4의 퀀텀 점프’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열린 경영전략회에서 “AI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존이 달려 있다”며 “AI와 사업 모델이 밀접한 IT 영역뿐 아니라 전기·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외연을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비 오는 날 오후 6시, 필자는 창작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를 보러 혜화동주민센터 근처 공연장을 다녀왔다. 내부에 입장하자 곳곳에 조명을 넣은 책들로 인해서, 공연장 무대가 분위기 있게, 눈에 들어왔다.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뮤지컬은 1940년과 1980년을 이어주는 다시 말해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워프(time warp) 줄거리로 음악 형식의 자유로운 전개와 낭만적인 악곡의 판타지가 섞여 있는 2인극 뮤지컬이다. 책을 매개로 한 타임워프 뮤지컬인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일제강점기와 독재정권이라는 시대에 자유를 꿈꾸는 주인공인 양희와 해준이 서로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두 사람이 책을 통해 만나 1940년과 1980년을 표현하는 연기가 공연 내내 깊은 인상을 준다. 높은 천정에 닿을 듯한 책으로 가득 찬 책꽂이들로 연출한 무대는 풍채나 기세가 위엄 있는 고풍스러움과 노란 조명등으로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마도 양희와 해준이 필담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각자의 공간에 다른 조명을 두어 동시에 다른 시대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것처럼 보였다. 100분의 뮤지컬은 책 한 권에 적은 문장들이 40년의 세월을 넘어와 소통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내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고민을 담아 적어서 내려고 간 글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또,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는 과정이 담겼다. 양희와 해준 두 사람 모두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지만 서로 놓인 시대도 상황도 다르고,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선택도 달랐지만 두 사람은 책을 통해 서로의 결정을 지지한다.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조명, 연출, 작곡 등은 물론이고 대사도 멋졌다. 배우의 뛰어난 가창력은 역동적이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사랑스러우면서도 활력을 불어넣는 에너지가 가득 찼다. 특히, 상황에 따라 작중 인물에게 일어나는 감정 변화의 과정을 표현한 배우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픔과 갈등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잘 그려내 관객도 빠져든다. 작품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대사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 흐름을 극대화하여 서림에서 일어나는 양희와 해준의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잘 나타냈다. 무엇보다도 같은 공간에서 1940년과 1980년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인물, 성격, 행동 따위를 표현한 연기는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퍼뜨렸다. [ 웹이코노미 문화기획 시리즈 ]
캐서린 번하드는 생동감 있는 다채로운 색채를 활용해 유행을 주도하는 미술가이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캔버스를 바닥에 깔아 놓고 자유롭게 붓질을 해가며 물감에 물을 많이 섞어가며 물감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대중문화 속 상징과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일상의 사물들을 과감한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로 재구성하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 : Some of all my work’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2000년대 초 캐서린 번하드는 즉흥적이고 거친 붓질과 더불어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구도를 보였다. 그는 스와치 시계나 나이키 운동화 같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상품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 속에 배치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건 대중적인 캐릭터들을 통해서이다. 캐서린 번하드는 영화나 TV로 봤던 캐릭터들을 캔버스 안에 재구성하며, 심슨 가족, 가필드부터 포켓몬스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생생하고 화려한 색채로 해석해 왔으며, 핑크팬더 시리즈는 대중문화 캐릭터의 정점이 되었다. 캐서린 번하드가 세계 최고의 화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핵심 작가로 자리 잡았다. 캐서린이 작업하는 주제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고 애착을 가진 강렬한 색감에 매료된 캐릭터들이다. 캐서린 번하드는 오브제나 만화 캐릭터들을 차용해서 여러 화면을 구상하고 있는데 깔끔한 선으로 정돈된 애니메이션이 아닌 유쾌한 혼란 속에서 캐릭터는 다시 태어나게 그려낸다. 그를 주목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번하드는 기존 팝아트와는 다른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캐서린 번하드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전시로 총 1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 웹이코노미 문화기획 시리즈 ]
삼성E&A는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GEC(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삼성E&A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 아람코, 엑슨모빌, 페트로나스 등 발주처와 하니웰 유오피, 넬, 존슨 매티 등 글로벌 에너지 혁신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의 기술을 공유하고 시장 주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삼성E&A는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주제로 다양한 세션을 운영하며 에너지 기술 로드맵과 혁신 수행 체계를 소개했다. ‘E&Able(이네이블,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 세션에서는 지분을 보유한 넬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과 함께 탄소포집 기술, SAF 시장 전망, 수처리 순환경제 모델 등이 발표됐다. ‘AHEAD(어헤드, 혁신 기술 분야) ’ 세션에서는 EPC(설계, 조달, 공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행혁신 전략과 가스복합발전소+CCS(탄소 포집·저장) 사례, 공적수출신용기관(ECA) 금융지원 전략 등이 소개됐다. 삼성E&A 남궁 홍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포집, 그린수소, e-Fuel, Waste to SAF 등 에너지 전환 솔루션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EPC 수행 혁신에 이르기까지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펼쳤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20일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해외 진출 엔지니어링 기업의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이 신한은행 해외지점이나 현지법인 앞으로 구상보증서를 발행하면, 신한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입찰보증·계약이행보증·하자보증 등 각종 보증서를 발급해 현지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측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장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협력할 예정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신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외에도 SGI서울보증, 전문건설공제조합과의 협약을 통해 해외진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오는 21일부터 7월 12일까지 3주간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대규모 행사 ‘CJ K FESTA’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 위크(6월 21일~28일), ▲푸드 위크(6월 21일~7월 12일), ▲무비 위크(7월 6일~12일)로 나뉘어 스포츠, 음식, 영화 등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선보인다. 참여 브랜드는 bibigo, 꺼우제(Cautre), TLJ, CGV, Meat Master 등이며, 최대 33% 할인 행사와 함께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포츠 위크에서는 CJ가 13년째 후원 중인 베트남 전국 청소년 태권도 대회 ‘2025 CJ National Youth Taekwondo Championship’이 21일부터 25일까지 호찌민 고밥체육관에서 열린다. 47개 성을 대표하는 약 1,3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어 27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111명이 참여하는 국제대회 ‘2025 CJ Vietnam Open’이 개최된다. 대회는 FPT Play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CJ는 ‘CJ K FESTA’를 연중 단 한 번 열리는 K-컬처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담당자는 “CJ K FESTA는 베트남 현지에서 축적한 브랜드 경험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획한 대규모 한류 축제”라며, “스포츠, 음식, 영화 등 다양한 K-컬처 콘텐츠를 통해 베트남 고객들과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가며,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23일 오후 4시까지 총 72시간 동안 스팀을 통해 운영된다. 테스트 참여자는 소드맨, 버서커, 레인저 등 3종의 클래스를 선택해 전투 콘텐츠와 채집, 낚시, 제작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 ‘필드 보스’, ‘현상수배’, ‘파티 플레이 던전’, ‘1대1 보스전’ 등 핵심 콘텐츠와 함께 첫 번째 월드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스트 시작 이후에도 테스터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결과는 공식 페이지와 개별 이메일을 통해 안내된다. 이와 함께 CBT 기념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피카 PC방의 ‘크래프트박스’ 및 ‘피카플레이 앱’을 통해 선착순 3,000명에게 체험 코드가 배포되며, 제로백 PC방에서는 7,0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설치 없이 고사양 PC를 활용한 체험이 가능하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오픈월드, 시간 조작 기술 ‘크로노텍터’,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실시간 환경 변화 요소 등으로 글로벌 유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은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 출시될 예정이며, 페이 투 윈(Pay to Win) 요소가 없는 패키지(Buy to Play) 방식으로 판매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임춘택 교수 연구팀이 오션스바이오㈜와 공동으로 인체이식형 의료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반의 동적 빔포밍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BLE 기술은 산업과 가전 분야에서 널리 사용돼 왔지만, 인체이식형 전자약에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다. 연구팀은 이식형 미주신경자극기(VNS)에 소형 위상배열 안테나(PAA)를 적용하고, BLE 통신 모듈과 디지털 위상 제어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 무선 신경자극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기존 VNS 장치는 환자의 자세나 위치 변화로 통신이 자주 끊기는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체내 안테나와 송신기 간 정렬이 어긋나 수신 전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전자파에 대한 인체 안전 기준으로 송신 전력을 임의로 높일 수 없어, 실시간 신경자극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2.45GHz BLE 주파수 대역에서 디지털 빔 조향이 가능한 위상배열 안테나를 개발해,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빔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하는 ‘동적 빔포밍’ 기술을 구현했다. 기존 기술과 달리 단 하나의 위상변환기로도 작동할 수 있어 소형화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인체 조직을 모사한 젤과 돼지 동물 모델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고, 인체 내부에서도 안정적인 통신과 신경자극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임춘택 교수는 “인체이식형 전자약의 세계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35조 원에 달하며, 그 중 미주신경자극기(VNS) 시장만 해도 약 1.4조 원 규모로 매년 11.4% 성장 중”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향후 우리 기업의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학술지 《Transactions on Industrial Informatics》 2025년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임 교수와 함께 사흐 사이드 아손 알리 박사(제1저자), 오션스바이오㈜ 이현웅 대표(제2저자), 장유림 연구원(제3저자)가 참여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 개념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시장 시스템”이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기업은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슈왑재단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도 공개됐다. 보고서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의 거래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사회적 가치 거래란, 기업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로 환산하고, 이에 대한 보상이나 크레딧이 부여되는 시장 시스템을 뜻한다. 이로써 정부는 복지 지출을 줄이고,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며, 투자자 역시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번 제안은 최 회장이 2013년 WEF에서 SPC(Social Progress Credits)를 처음 제안한 이후, 10년간 약 500여 개 사회적 기업과 함께 실증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발전된 개념이다. SK는 그간 약 5,000억 원 규모의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7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번 슈왑재단 총회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개회식에는 힐데 슈왑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이케아, SAP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함께 진행됐다. 슈왑재단 프랑수아 보니치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민간, 시민사회가 함께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성장시켜왔다”며 “이번 총회는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가 학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지난 18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ChatGPT 활용 실습 연수’를 실시하는 등 디지털 금융 리더십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19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그룹 본사와 은행 연수원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임종룡 회장을 포함한 지주 및 그룹사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실습 중심으로 구성된 연수는 △금융업 내 AI 활용 현황 △생성형 AI의 원리 및 실전 적용법 △AI 기반 업무환경 변화 △전략적 의사결정 활용 인사이트 등 4개 주제로 운영됐다. 임원들은 프롬프트를 직접 설계하며 실무 시뮬레이션을 경험했고,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업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식을 체득했다. 임 회장은 “AI 기술은 리더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라며 “AI는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전 임직원이 ‘모두의 AI’로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새로운 언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연수를 계기로 우리금융은 AI 대전환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금융 상담 AI ‘AI 뱅커’, 3D 이미지 생성 도구 ‘W-Sketch’, AI 지식상담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사 차원의 AI 기반 업무환경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중심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기계로봇공학과 김민경 교수가 국제학술지 《나노포토닉스(Nanophotonics)》가 수여하는 ‘2024 신진연구자상(Early Career Award)’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은 박사학위 취득 5년 이내의 젊은 과학자 가운데 나노광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둔 연구자 4인을 매년 선정해 수여하는 국제 학술상이다. 김 교수는 2022년 박사학위 취득 이후 ‘광스핀홀 효과’와 ‘빛의 위상학적 특성’ 등에서 이론과 실험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해왔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등 국제 저널에 60편 넘는 논문을 발표하며 학문적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나노포토닉스》의 신진연구자상을 한국인으로서 처음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실용적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겐 상금과 상패, 초청 논문 게재 특전이 주어진다.